[앵커]
배움의 터전, 상아탑이라는 말이 무색한 불미스러운 일이 대학가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제자들을 상대로 잇달아 낯뜨거운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학교.
한 학생이 대자보를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습니다.
올해 학내에서 발생한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을 전수조사한 총학생회가 그 결과를 공개한겁니다.
<조현수 / 총신대학교 총학생회장> "성희롱의 여지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고 학생들에게 큰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강단에서 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말이 많았습니다.
<ㄱ교수> "유혹을 받은 적 있어요? (성적인 유혹 말인가요?) 누가 다가와서 동침하자 이런 적…"
비뚤어진 성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ㄱ교수> "예쁘다고 그래야지 썸을 탈 수 있는데 예쁘다고 그러면 성희롱이라고 그러니까…"
여성의 신체 일부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수업 시간 도중 일어난 교수님의 성희롱 발언에 학생들은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신대학교 재학생> "어떻게 제자들이 있는 가운데서도 웃으면서 저런 성희롱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해당 교수를 찾아가 봤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현장음> "계세요? 계세요?"
앞서 서울 시내 다른 대학교에서는 한 교수가 SNS 등을 통해 수 차례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잇따르는 강단 위 성희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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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19 1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