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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방, 반정부시위 공방…"수천명 피살" vs "거짓말"

2019-12-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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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경제·금융제재로 극심한 민생난을 겪고 있는 이란에서 지난달부터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통제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서구사회는 수백명 이상의 피살을 주장하고, 이란은 거짓말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주유소가 불에 탔고, 은행 건물과 현금인출기도 파손됐습니다.

지난달 이란 언론에 공개된 시위 이후 모습입니다.

휘발유 가격을 50% 전격 인상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빈부격차와 경제난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던 겁니다.

격화하는 반정부 시위에도 이란 정부는 민심 수용 대신 강경진압을 택했습니다.

이란 전역의 인터넷을 열흘 가량 차단하며 정보 통제에 나섰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도 철저히 감췄습니다.

그나마 인권단체를 통해 관련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앰네스티 측은 최소 20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1979년 이란이슬람공화국 수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하며 이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국민 수천명이 정부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살해됐습니다. 적은 숫자가 아니라, 아주 많은 나쁜 숫자입니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잇단 지적에 외부의 사망자 수치발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만 국영방송을 통해 폭도에 총격을 발포한 것은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베이란반드 / 마흐샤흐르 주지사> "군경이 무장한 폭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란 정부의 강경진압을 두고 지도층의 좌절감과 경제제재에 따른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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