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들 겨울 외투도 마음 놓고 못 입힐 것 같습니다.
겨울철 어린이용 점퍼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나왔기 때문인데요.
몸속으로 들어가면 피부염이나 호흡기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당국의 신속한 회수가 필요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백화점이나 아웃도어 매장에서 파는 어린이용 겨울 점퍼입니다.
뛰어난 방한 효과에 활동성까지 더해 겨울철에 큰 인기를 끄는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이들 제품 13개를 조사해보니, 절반 가량인 6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5배 넘게 초과한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문제의 발암물질은 폼알데하이드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호흡기와 눈 점막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염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폼알데하이드는 점퍼 모자에 붙어있는 천연모피에서 나왔습니다.
너구리나 여우 털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가죽의 부패를 막고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간 겁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이나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제조돼 국내에서 수입, 유통됐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아동용 섬유제품은 사업자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스스로 확인하고 유통하도록 돼 있는데요.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유해물질이 남아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와 회수조치를, 감독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에 관리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 목록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2/05 19: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