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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눈길·언덕길서 밀려"…기아차 모하비 결함 논란

2019-12-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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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가 '국산 대형 SUV의 자존심'이라고 내세우는 모하비 차량을 놓고 결함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에서 네 바퀴 구동이 제대로 안돼 눈길이나 언덕길에서 사고 위험이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기아차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경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풀옵션 차량에만 있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했지만, 뒷바퀴만 돌고 앞바퀴는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수동 4륜 방식을 선택해도 마찬가지.

기아자동차의 일부 모하비 차량에서 사륜구동이 작동하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김병군 / 모하비 차량 운전자> "정차 시에 사륜이 해제되기 때문에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밀려 나가는 현상이…."

6년 전부터 이 차량을 탔다는 A 씨는 올해 초 눈길에서 차가 밀려 앞차를 들이받았습니다.

A 씨는 눈길에서 사고가 난 이후에야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운전자는 기아차에 사륜구동이 풀리는 원인을 밝히고 수리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모하비 차량 운전자> "4륜이 제대로 작동을 안 했기 때문에 사고가… (서비스센터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얘기를 못하더라고."

모하비 차주가 모여 있는 인터넷 동호회에도 사륜구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차량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고,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륜구동 시스템의 오류로 추정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부러 사륜구동을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게 아닌가…."

<박병일 / 자동차 명장> "엔진과 변속기어 장치의궁합, 타이밍을 컴퓨터가 못 맞추고 있어서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동호회 회원 일부는 사륜구동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리콜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아차 측은 차량에는 문제가 없으며, 다만 유턴하거나 굽은 도로를 갈 때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사륜구동이 풀릴 수 있는데 이는 결함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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