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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흉기난동범 제압…"경찰 대응은 아쉬워"

2019-12-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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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이 다니는 서울의 한 체육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이 무술 유단자인 시민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했는데, 시민들은 당시 경찰 대응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밤 9시쯤 서울 강북구.

학생들이 황급히 도망가고, 이내 경찰이 도착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이 남성은 지하 1층에 있는 야구 연습장에서 학부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박진규 / 폭행 피해 학부모> "뺨을 툭 치면서 '술 먹지마'라고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계속 안주머니에 손을 넣고… 섬찟했죠."

이 남성을 결정적으로 제압한 건 야구코치 44살 김정곤씨.


초등학생과 여성 등 5명을 먼저 밖으로 내보낸 김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이 남성과 대치했습니다.

<김정곤 / 야구코치> "'그럼 니가 죽을래' 그러길래 저를 보면서… 이미 여기까지 들어와서 행패를 부렸는데 뭔들 못하겠어요."

김씨는 그러나 태권도 5단과 유도 1단, 경호 18년 경력의 소유자로,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김정곤 / 야구코치> "(경찰이) 몇 명 온 상태에서 갑자기 그 남자가 저한테 달려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는 거 그냥 발로 뒤차기를 해서 찼더니만 나가떨어져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김씨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시민들은 경찰의 대응엔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현장음> "아니 경찰 6명이 왜 수갑을 못 채워?"

<박진규 / 폭행 피해 학부모> "우리 시민들을 뒤로 빼고 경찰들이 앞에서 대치를 하든 이런 조치가 있어야 될 거 같은데… 잡고 못 잡고를 떠나서 일단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한 거잖아요."

<김정곤 / 야구코치> "그래도 좀 무섭긴 무섭죠. 웬만하면 경찰이나 사회안전망이 있어서 그런 걸 먼저 하고 피치못할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당연히 해야겠죠."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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