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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 지하에 '태양의 정원'…귤·레몬 나무도

2019-12-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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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복판에, 게다가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 '태양의 정원'이 생겼습니다.

한파나 미세먼지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흐린 날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상시 감상할 수 있다는데요.

한상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1호선 종각역 지하보도.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녹색의 다양한 식물들이 보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햇빛이 지하로 전송돼 도심 속 지하 정원이 조성된 겁니다.

<강덕순 / 의정부 회룡> "자연공간도 좋고 태양을 이용해서 여기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니까 그것이 너무 좋고 여러 가지…"

귤과 레몬, 유자나무와 같은 과실수를 포함해 37종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란 게 서울시 설명.

태양의 궤도까지 추적하는 8개의 원격 집광부로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지하에 전달하는 혁신적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임대운 / 서울시 안전정책팀장> "태양의 빛을 30배 압축하여 지하로 끌어들이고 지하에서도 지상과 같이 햇빛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단순한 녹지공간만 생긴 게 아닙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폐지와 박스를 노인들로부터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액자나 캔버스와 같은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청년 창업가도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기우진 / 러블리페이퍼 대표> "청년 운영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판매하게 되었는데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서울시는 한달간의 시민 공모전을 통해 이 지하공간의 공식 명칭을 '종각역 태양의 정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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