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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성장 주역 구자경 명예회장 별세…향년 94세

2019-12-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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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 LG그룹을 이끌어온 구자경 명예회장이 오늘(14일) 별세했습니다.

LG를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키운 주역인데요.

유족들은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며 빈소와 장례일정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 2대 회장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구자경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LG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1925년 태어난 구 명예회장은 사범학교 졸업 뒤 교사 생활을 하다 1950년 부친이 세운 현 LG화학의 전신 락희화학 이사로 경영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이후 LG전자의 전신 금성사의 부사장을 거쳐 부친이 별세한 이듬해인 1970년 회장에 취임해 25년간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였던 구 명예회장 재임 기간, LG는 화학, 가전 외에 정유와 유화, 반도체,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충했고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각지로 진출해 재계 3위 그룹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고인은 재임기간 연구개발을 강조하며 국내외에 70개가 넘는 연구소를 세웠습니다.

또 다른 강조점은 인화와 사람이었습니다.

<구자경 / 당시 LG그룹 회장>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그리고 인화단결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간존중의 경영을 우리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구 명예회장은 70세던 1995년 '젊고 도전적 인재들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며 지난해 타계한 장남 고 구본무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긴 뒤, 충남 천안의 연암대학 인근 농장에 머물며 사회봉사와 전통음식 연구 등에 전념해왔습니다.


한편, LG그룹은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을 받지 않고 빈소와 발인 일정 등도 공개하지 않은 채 차분하게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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