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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의식잃은 운전자…순찰차 들이받고 구조돼

2019-12-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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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동이 걸린 차량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남성이 인근을 지나던 경찰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 운전자의 차량이 때마침 순찰차를 들이받고 멈췄는데, 사태를 파악한 경찰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한 덕분이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골목길에서 차량 한대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멈춰서는가 하더니, 큰 길을 향해 다시 이동합니다.

도로를 가로지른 이 차량은 결국 정면에 있던 순찰차의 오른쪽 보조석 문 쪽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 차량의 운전자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 경찰, 하지만 상황은 그때부터 긴박해졌습니다.

<현장음> "기사님! (똑똑똑) 자는 거야? 아저씨."

<정재량 / 월드컵지구대 경위> "충격하니까 음주운전인가 싶어서 내려갔죠. 보통 술을 마시게 되면 술 냄새가 나야 하는데 안 나더라고요. 인중 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숨을 안 쉬더라고요."

경찰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인도로 옮길 새도 없이 도로에서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지나가는 주변 차량을 정리하면서 한참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끝에 운전자의 숨이 돌아왔고 그 뒤 119로 이송됐습니다.

병원에서 4일 만에 의식을 되찾은 운전자는 치료를 받고 나서 회복 중입니다.

운전자는 퇴원하자마자 지구대를 찾아가 자신을 구조해준 경찰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정연택 / 운전자> "술 한 병하고 음료수 사가지고 갔는데 이 분들이 그것 가지고 김영란법 때문에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어요. 저는 뭐 천운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분들한테 고맙죠."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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