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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뀌어도 보이스피싱은 여전…수법도 더 교묘해져

2020-01-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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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로 지난 한해 60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연초부터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수법도 진화해 더 교묘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경찰을 도와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붙잡았습니다.

처음 금융기관이라고 믿고 전화를 받은 A씨는 이들의 안내대로 프로그램까지 내려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반복된 의심에 보이스피싱 사기범죄임을 확인하고 이들을 잡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A씨 / 대구 보이스피싱 검거 제보자> "'똑같은 목소리'더라고요. 만약에 제가 A사에 전화했는데 (보이스피싱조직이 위장한) B사에 연결되는 거죠. 그 일당들한테 연락했는데 'A사 입니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다른회사에 전화했는데 'C사입니다'라고는 하는데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똑같은 사람이…(똑같은 목소리로?) 네, 그때 딱 느꼈죠."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돈을 찾아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40여분간의 잠복 끝에 이곳에 나타난 보이스 피싱범을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범인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여러 피해건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3만7667건, 피해금액만 6400억원에 이릅니다.

범죄수법도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금융 앱이라고 속여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깔게 한 뒤, 돈을 빼가거나 피해자 몰래 카드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채고 있습니다.

<장현석 /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수사기관은 절대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 관련자에게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각별히 주의하시고"

경찰은 피해예방을 위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URL이나 앱 설치는 절대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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