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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외교의 '특급조커' 김계관이 다시 등장한 이유

2020-0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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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축구에서 가끔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 노장 선수를 '특급 조커'라고 부릅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선수 시절 특급 조커였습니다. 북한 외교에서는 올해 77살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외무성 제1부상이었던 김계관은 작년 4월 현역에서 물러났는데, 9월 27일 고문 직함을 달고 개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면서 다시 등장했고 10월 24일과 11월 18일, 올해 1월 11일에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고비 때마다 등장해 대미 공세의 수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 겁니다.

지난주인 1월 11일에는 "일부 유엔 제재 완화 북한의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는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정부를 향해서는 북미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고 '면박'을 줬습니다.

김계관의 4차례 담화의 핵심 내용은 5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관계는 좋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결보다는 대화를 원한다 ▲미국이 대화를 원하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일부 제재 완화의 대가로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일은 없다 ▲북미협상에 있어서 남측의 중재자 역할은 인정하지 않는다.

김계관은 북한 공식 외교라인에서는 은퇴했지만, 가끔 담화를 통해 북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속 얘기를 대신 해주고 있는 겁니다.

김계관은 남측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 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김 고문이 자주 등장할수록 남측 정부에 대한 압박은 커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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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김지혜

편집CG 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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