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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에베레스트산에 풀이 자란다고?…지구온난화 우려 확산

2020-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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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관목·잔디·이끼 등이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지역에 걸쳐 자라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전한 소식.

'에베레스트산에 풀이 자란다'는 것.

만년설로 덮인 해발 8천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일대.

연구자들은 해발 4천150m에서 6천m 사이 고산 지대의 위성 사진에 찍힌 변화를 관찰했다.

1993년에서 2018년까지 25년 동안 이 지역 녹지 면적에는 '작지만 의미심장한 증가'가 있었다.

이 지역에 식물이 늘어난 것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식물이 눈을 붙잡아 눈이 더 천천히 녹을 수도 있고, 식물 때문에 눈이 더 빨리 녹을 수도 있다."(캐런 앤더슨 박사, 영국 엑시터대학교 원격탐사학)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지역에는 이미 지구온난화 결과로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히말라야의 빙하가 매년 0.5m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미 녹아내린 빙하가 이 일대에 홍수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 현상이 계속되면 가뭄이 올 수도 있다'.

등반 중 사망한 등반가의 시신이 최근 몇 년간 에베레스트 곳곳에서 노출된 것도 만년설과 얼음이 녹고 있기 때문.

"지구온난화가 지금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2100년에는 히말라야 빙하의 3분의 2가 녹을 것."('힌두쿠시 히말라야 평가' 보고서)

지구온난화가 매년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은 해수 온도 상승에서도 나타난다.

대기과학 분야 저널 '대기과학의 발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바닷물 온도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연구의 지구온난화 지표, 그로 인한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 속출. 대형 산불, 심각한 수준의 홍수와 가뭄….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 기후변화 위기에 행동 촉구.

"오늘날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8년 반 안에 (지구 온도 변화를 막기 위해) 남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소진하게 될 것입니다."(지난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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