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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소년병·고문까지…내전의 희생양 시리아 아이들

2020-01-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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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9년째 지속되는 내전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심각한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노예로 끌려가는가 하면 구타에 고문까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맞닥뜨리며 공포의 유년시절을 보내는 건데요.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를 다친 한 아이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 울먹입니다.

가족을 잃었거나 다친 아이들도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모두 시리아 내전으로 애꿎은 피해를 당한 아이들입니다.

지난해 8월 벌어진 정부군 공습에선 민간인 사망자 12명 중 6명이 5살도 채 안된 아이들이었습니다.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으로 최소 500만 명의 어린이가 피란했고, 친정부 세력의 화학무기 등 공격으로 수많은 어린이가 희생됐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9살 여자아이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의 성노예로 끌려가거나 소년들이 강제 징집돼 전투에 투입되고 이유없는 구타와 고문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나 남아있는 학교시설도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절반 가량에 불과했습니다.

<하산 / 시리아 난민> "우리는 학교에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뛰어놀았고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몇주 전에 폭탄이 떨어졌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몇몇은 죽었고, 우리는 이곳으로 도피했습니다."

시리아뿐 아니라 지난 2010년 이후 유니세프가 확인한 전시 아동폭력만 17만 건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45건 이상 아이들에 대한 살해나 성폭력, 납치가 벌어졌다는 겁니다.

유니세프는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국제법에 따라 아동에 대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와 병원에 대한 공격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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