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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죽음을 부르는 셀카 명소, 다이아몬드 베이를 아시나요

2020-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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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파란 하늘, 웅장한 바위벽,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부서지는 파도.

이곳은 '셀카 명소'로 알려진 호주의 다이아몬드 베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세계 각국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일출을 보러 다이아몬드 베이를 찾은 21세의 영국 여성 모델이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

이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겼는데 추락 직전 이 여성은 절벽 끝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다이아몬드 베이를 검색하면 쏟아지는 인증샷. 수많은 사람이 절벽 끝에서 아찔한 풍경을 즐겼다.

위험한 인증샷 유행. 지난해 8월에도 27세 여성이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사진 촬영 중 추락사했는데.

당국은 당시 안전요원을 증원하고 주의 팻말과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펜스를 넘어 다니며 사진을 찍던 중 또다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

'셀카가 상어보다 더 위험하다' '셀카 자살' (selfiecides).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 수는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수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

셀카 촬영 중 사망 259명 > 상어 공격으로 사망 50명.

지난해 11월 태국 유명 휴양지 코 사무이의 폭포. 30대 프랑스인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려다 추락사.

2016년에는 페루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높이가 540m에 달하는 폭포에서 사진 찍다 추락사.

안전규정을 위반해가며 찍는 위험천만 셀카와 인증샷.

과연 목숨 걸고 사진 찍을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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