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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름값 못한 '대한'…사라지는 한반도 겨울

2020-01-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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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은 예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덜 춥죠.

그런데 포근한 겨울이 올해 만의 현상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가 빠르게 변하면서 한반도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계절의 시계라 불리는 24절기.

하지만 올 겨울은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씨에 겨울 절기가 무색합니다.


큰 추위를 의미하는 '대한'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은 예년 기온을 5도나 웃돌았습니다.


올 겨울 포근한 날씨는 세력이 약한 찬 공기와 따뜻한 바다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절기 '대한'이 이름 값을 못한 것은 올해 만의 일은 아닙니다.

1973년부터 관측된 통계 자료 따르면, '대한'날 기온은 갈 수록 상승하고 있습니다.

북극발 한파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포근한 날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특히 2010년대부터 기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데, 과거 70년대에 비해 1.5도나 올랐습니다.

대한 뿐만 아니라 겨울 길이도 크게 짧아져 70년대에 104일이었던 겨울 일수는 최근 들어 89일까지 줄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입니다.

<변영화 /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기온도 빨리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보다 겨울철 길이가 줄어드는 폭이 더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기상청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쯤에는 한반도의 겨울이 사라지고 여름은 일년 중 절반이 넘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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