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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9천만원 와인…편의점 설 선물도 3천만원대?

2020-0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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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 양극화, 이제 낯선 말이 아닌데요.

올해 설 선물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가 전략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펴고 있어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신의 물방울'로 불리는 와인 '로마네 꽁띠'입니다.

1년에 단 6,000병만 생산되고 판매처도 심사를 거쳐 정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와인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국내 한 백화점에서 설 선물용으로 2006년산과 2013년산을 묶어 단 1세트를 9,100만원에 내놨는데 단숨에 팔렸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주였으니까요. 1월 첫째 주에 판매가 됐고요. 시작하자마자 팔렸습니다."

이처럼 초고가 선물세트는 백화점들의 명절 공식이 됐습니다.

9,100만원짜리 와인을 판매한 백화점은 200만원짜리 굴비세트, 135만원짜리 한우세트 등도 VIP 고객들을 위해 따로 마련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작년에 비해 프리미엄 선물의 종류를 15% 더 늘렸고 200만원짜리 한우 세트를 20개만 한정판으로 내놨습니다.

여전히 1만원대부터 10만원대 사이의 실속형 제품도 인기가 높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고가 제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은 3,800만원짜리 와인을 내놓는가 하면 다른 편의점은 380만원짜리 홍삼세트를 선보였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올해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에 이르는 한우세트와 25만원짜리 옥돔 세트를 새롭게 내놨습니다.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명절 선물 고급화가 편의점까지 뻗어나오면서 양극화 추세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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