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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헤딩 때문에 치매에 걸린다고?…유소년 축구 헤딩 논란

2020-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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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높이 떠올라 빠르게 날아가는 공. 공을 따라 도약한 선수가 머리로 강하게 공을 받는다.

중력을 거스른 선수들이 탄생시키는 헤딩골은 축구 경기의 매력 요소 중 하나.

그런데, 헤딩골을 볼 수 없는 축구 리그가 생겨난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회가 12세 미만 선수의 헤딩 금지 조항 도입을 추진 중"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헤딩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우려 때문에 시작됐다.

故 제프 애슬(1942-2002) : 잉글랜드 대표팀과 웨스트브로미치에서 활약한 스타 공격수

젊은 나이에 치매를 앓다 59세에 사망한 애슬. 그의 주치의가 밝힌 사인은 '머리 부위의 외상'.

지난해 발표된 연구 결과 '축구선수들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3.5배'.

복싱·격투기·축구선수 등의 뇌 손상 발생과 이에 대한 우려는 세계 각국에서 계속되어 왔는데.

선수들이 겪는 대표적인 후유증, '펀치드렁크 증후군'.

머리에 지속적인 충격을 받아 실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

헤딩과 뇌 손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어린 선수들에 대한 헤딩 금지 움직임 또한 시작됐고.

미국은 2015년부터 10세 이하 선수의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13세 선수들은 훈련 중 헤딩을 금지했다.

"(헤딩 금지는) 잠재적 위험을 줄이고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한 걸음"

재단을 세워 운동선수의 뇌 손상 문제를 알려 온 애슬의 유가족 측은 스코틀랜드의 '유소년 헤딩 금지' 도입 움직임을 환영했다.

'축구선수의 뇌 손상은 헤딩이 아니라 가죽 축구공 등 다른 요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반론도 있는 상황.

유럽 최초로 스코틀랜드 유소년 리그에 '헤딩 금지' 조항이 도입될지, 각국 축구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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