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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 공유 'n번방'…적극수사 촉구 여론 확산

2020-01-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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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착취 영상물 등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단체방 'n번방'의 실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끊이지 않는 온라인 성범죄에 일각에서는 함정수사나 국제 공조 수사 등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성적 사진에,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올려두고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 발언을 이어갑니다.

'노예'를 드디어 구했다며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자랑글도 보입니다.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입니다.

불법 촬영물은 물론 여성의 신상을 털어 협박해 얻은 성 착취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대화방인데, 가상화폐나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팔기도 합니다.

제가 이 n번방을 찾아 들어가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화방 참여자가 5,000명이 넘는데, 그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前 n번방 운영자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동 성착취물이 널리 공유되기도 하고… 아동 청소년 10대들이요."

텔레그램은 서버가 해외에 있어, 여러 국가를 거쳐 우회 접속하는 '다크웹'과 마찬가지로 추적이 쉽지 않단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함정수사'를 도입해야 한단 제안이 나오는가 하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경찰에 신고하러 갔다 '텔레그램 보안이 강해 범인을 잡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 한 피해 여성은 자신의 SNS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범인을 잡아낸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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