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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초등학생이 이번 겨울방학에 신난 이유는?

2020-02-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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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소한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북한터치' 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소학교, 즉 초등학교 학생들이 요즘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내주던 방학 숙제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4일 "방학 기간에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주던 숙제를 없앴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과외, 특별활동, 견학 등을 마음껏 경험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소질과 재능을 찾고, 개발하자는 취지에 따라 도입한 겁니다.

도입 취지가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소질과 적성을 키우고 진로 탐색에 주력하는 남한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동신문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과외 소조(小組) 활동을 다양하게, 방법론 있게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봉학 소학교(초등학교)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과외 소조 활동은 정규 수업 외에 교사로부터 학과목과 예체능 활동에 대한 지도를 받는 건데요, 남한의 방과 후 활동이나 특별활동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봉학 소학교는 과거 수학, 외국어, 음악, 글짓기, 체육, 그림 그리기, 화술 소조 등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과목 수를 더 늘렸습니다.

신설 과목 중에는 문서 편집, 동영상 제작 등과 같은 정보통신(IT) 분야 과목도 꽤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영재교육이 소학교 입학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탁아소 시기 어린이들의 지능을 적극 계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수 탁아소 사례를 전했습니다.

탁아소는 유치원의 앞 단계로 3∼4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이는 그동안 영재교육의 대상이 청소년에 집중됐는데, 이제는 유아로까지 낮아졌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 보도를 보면 문수탁아소 어린이들은 언어와 노래, 속셈을 배우고 풍금, 장구, 바이올린 등 악기도 다룹니다.

한 달에 한 번 학부모를 초청해 노래 춤과 구연동화 공연을 펼칩니다.

특히, 문수 탁아소는 촉각을 살린 교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통상 주위에서 볼 수 없는 동물에 대해 가르칠 때 교사들이 그림을 보여주고 입으로 동물 소리를 내는 식이었는데, 지금은 만질 수 있는 동물 인형까지 활용하는 식입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육개혁을 선언한 이후 북한 교육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다음 시간엔 더욱더 알차고 유익한 북한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뉴스에는 남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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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방학숙제 #초등학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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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이현지

구성·내레이터_국기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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