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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 잘라볼까…'기생충 놀이' 빠진 젊은 층

2020-02-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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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카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을 두고 SNS에선 젊은이들의 이른바 '기생충 놀이'가 한창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일거수 일투족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 파생된 패러디물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오스카 트로피를 눕혀 놓고 톱으로 자릅니다.

감독상 후보들과 트로피를 5등분해 나누고 싶다던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그림입니다.

영화 속에서 연교가 주문한 '짜파구리' 만드는 법이 소개됐고, 외국 관객들이 '제시카 징글'을 따라 부르는 영상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렛츠고>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외사촌."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 이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선 이른바 '기생충 놀이'가 더욱 활발합니다.

봉 감독의 수상소감 등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오스카 수상에 환호하는 자신들의 모습이나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주로 SNS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들이 벌이는 일종의 놀이로, 국적이나 인종을 벗어나 좋아하는 콘텐츠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젊은 세대들은 코드와 취향이 일치하면 나이, 국적, 인종 상관없이 열광하고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봉준호 감독의 작품 뿐 아니라 위트, 대화 이런 것들이 소통적, 탈권위적 존재로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오스카 후보작들이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지지받는 것과는 다른 현상.

양극화와 청년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분법을 벗어난 연출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로 보입니다.


이런 봉준호 팬덤 문화 역시 오스카 수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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