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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코로나19 방지 지원"…北에 손 내밀어

2020-02-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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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란 의미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유화적인 손짓으로 해석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매개로 북한에 유화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코로나19 전염 취약성을 우려하며 "미국은 북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제적 원조, 보건기구의 지원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코로나19 문제에 공식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이 성명까지 내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의 재개를 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 내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에 개인 보호장비와 진단키트 등 인도적 물품 지원이 시급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자,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북한에 손을 먼저 내밀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은 대국민 예방수칙을 연일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방송> "(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전 사회적으로 위생방역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가 단 한 건도 발병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북한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양측 주민 간 왕래가 많고,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강하며, 북한의 의료실태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미국 측의 대북 지원 메시지에 북한이 응할지, 그리고 그 메시지가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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