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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추가 확진 나흘째 0명…보건당국 "소강상태 아냐"

2020-0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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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추가 발생이 없어 총 확진 환자는 어제와 같은 28명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확진자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수요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했지만, 하루 새 다시 감소했습니다. 오늘 발생한 코로나19 국내외 현황과 앞으로 전망, 오늘도 보도국 김지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국내에서 새로 확진된 환자는 없었습니다. 우선, 오늘 국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국내에서 추가 발생한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신규 환자는 28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나흘째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은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나머지 21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명은 폐렴 증상이 있어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지만, 스스로 호흡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20명은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는 7천 200여명이며, 이 가운데 6천 60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00여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발생이 다소 주춤하는 것과 관련해, 소강 국면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서 다들 삶의 터전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이런 상황을 주시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방역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아닌 제3국의 감염병 관리 증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제2의 우한'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중국과 인접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을 주목합니다. 중국인들이 관광·사업 목적으로 많이 찾는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종 감염병을 진단할 의료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나라에서 퍼질 경우 토착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중국 상황이 심각한 만큼 우리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말이군요. 내일과 모레 격리 생활을 한 교민 등 우리 국민 700명이 퇴소한다면서요.

[기자]

네, 반가운 소식입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한 교민과 그 가족 7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내일과 모레 퇴소합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격리 생활을 한 700명이 어제 받은 마지막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내일에는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6명이 퇴소합니다. 이어 모레에는 334명이 퇴소할 예정입니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과 가족 147명은 12일부터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격리 생활을 시작하면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살 된 영아가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오늘 보건당국의 브리핑을 보니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나왔더라고요.

[기자]

환자 1명이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 처제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 받기 전 자가격리 상태에서 처제와 밥을 먹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는 식사는 혼자 해야 합니다. 처제는 식사 후 나흘 뒤 20번째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했습니다. 15번 환자는 4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식사는 혼자서 하라는 등의 수칙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수칙을 보면 가족과 꼭 대화를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쓴 채 2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15번 환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것과 관련해 경찰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는데 아직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인 인원은 500여명입니다.

[앵커]

어제 중국의 감염 상황을 보면 후베이성에서 하루 사이 사망자의 경우 2배 이상 늘었고 확진자는 10배 가까이 폭증했었어요.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에서 하루 새 사망자는 120명을 넘게 나왔고 새로운 확진자는 5천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누적 사망자는 1천 5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자는 6만 4천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의 범위를 한층 폭넓게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했지만 다시 감소 추세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어제 중국 당국의 발표를 보면 코로나19의 진단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존 핵산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CT촬영을 해서 폐렴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는 방식을 추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방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환자 통계 기준을 갑자기 바꿈에 따라 중국 당국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다음으로 봐야 할 곳이 일본이에요. 오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은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발생이 많은 국가인데요.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오늘 고령자들이 일부 내렸습니다. 탑승자 중 80세 이상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이들이 하선한 겁니다. 크루즈선에서 내린 사람들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탑승자는 모두 크루즈선에 대기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크루즈선에서 격리된 생활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계획을 바꿨습니다. 일본 보건당국은 80세 이상 탑승자 중 지병이 있는 사람, 창문이 없거나 열리지 않는 방에 있는 승객 등을 중심으로 하선 후보자를 선별했고 이 가운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내리게 방침을 정했습니다.

[앵커]

이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도 타고 있잖습니까. 크루즈선에서 내려온 사람들 중에 한국인은 없었나요?

[기자]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사람들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이 탑승해 있습니다. 승객이 9명, 승무원이 5명입니다. 이중 한국에서 사는 승객은 1명입니다. 우리 보건당국은 오늘 정부가 한국인 승객이 크루즈선에서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80대 일본인 여성인데, 최근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본토가 아닌 곳에서 사망한 사례는 앞서 필리핀과 홍콩에 이어 이번 일본인 여성이 세 번째 입니다. 일본에서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내 218명을 포함해 모두 251명입니다.

[앵커]

캄보디아에 극적으로 입항한 크루즈선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5개 나라가 입항을 거부해서 2주 정도를 떠돌아야했어요. 오늘 승객들이 크루즈선에서 내렸다면서요?

[기자]

일본의 경우와 대조를 이루는데요. 캄보디아에 입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섯 나라에서 입항을 거부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캄보디아에서 받아줬고 드디어 승객들이 하선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선착장으로 나가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한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악수하고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며 "위급한 시기에 인도주의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탑승객 모두의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고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모두 2천200여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상황을 보면 낙관은 이르고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김 기자가 공개된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들은 소독이 확실히 됐기 때문에 방문해도 문제없다고 말해줬어요. 오늘 시청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기자]

손 씻기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손 씻기를 두고 '자가 예방접종'이라고 지칭합니다. 손 씻기라는 건 예방백신을 접종해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감 환자가 70% 줄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유행세가 꺾였다는 겁니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 손 씻기가 강조되면서 아폴로눈병 유행이 크게 줄은 적이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지만 손 씻기는 전문가들 모두가 가장 강조하는 수칙 1순위입니다. 침방울로 전파되는 코로나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튀어 입, 코,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감염자 손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머무는 곳에 옮겨지기 쉽습니다. 가령 엘리베이터 버튼, 지하철과 버스 손잡이, 공중 화장실의 문과 변기 물내리는 버튼이 되겠습니다. 또 하나, 손을 눈과 코, 입에 가져다 대기 쉬운데 이런 시국에는 의식적으로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지 않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앵커]

생활 속에서 철저한 예방이 현재로서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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