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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무료급식소 줄줄이 폐쇄…서글픈 취약계층

2020-02-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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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점심을 제공해오던 무료 급식소와 복지관이 줄줄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취약계층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복지관입니다.

하나, 둘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이 따뜻한 도시락을 받아 갑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복지관 식당이 일주일 넘게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박지경 / 광주 각화종합사회복지관 과장> "대체식을 마련해서 집에서 식사할 수 있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구청에서 협조해줘서 도시락을 추가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배부가 끝나자 복지관과 구청 직원들이 도시락을 들고 복지관을 나섭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대체식입니다. 따뜻하게 오늘 점심때 드세요."

도시락을 받아 든 할머니는 눈물을 왈칵 쏟아냅니다.

요즘 좀처럼 집 밖을 나서지 못하던 차에 만난 복지관 직원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독거노인> "답답하죠. 먹는 것이 제일 힘이 들어요. 혼자 있으니까. 복지관이 좋죠(고맙죠). 제가 나가지를 못하니까."

매일 노인 600여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온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입니다.

굳게 닫힌 철문에는 급식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찾아오는 노인들에게는 간편식이 제공됩니다.

<조영도 /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 이사> "오셔서 우시는 분들도 있고 그럴 때 참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이 돼서 폐쇄 기간이 빨리 끝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약 계층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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