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단독] 경기도의원 자녀 공기업 부정채용 의혹…경찰 수사

2020-02-19 08:3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한 공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인적성 검사를 두 번 치렀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한 경기도 의원의 자녀였는데, 첫 번째 인적성 검사를 치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공사의 지난해 채용 공고입니다. 인적성 시험 일정이 적혀 있습니다.

전형 대상자는 모두 3명. 이 중 한 명만 시험에 응시했고 나머지는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양평공사 사장이 갑자기 인사위원회를 엽니다.

이후 추가 인적성 시험이 진행됐고, 첫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이모씨는 인적성 시험을 치른 뒤,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이종인 의원의 자녀입니다.


공사 사장은 전형 고지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어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A씨 / 공사 사장> "누구 자녀인가는 저는 정말 0.00퍼센트도 고려 안했어요. 그리고 인적성이 최종이 아니거든요. 저는 백 번 천 번 생각해도 똑같아요."

'부정채용 의혹'이 일었고 감사까지 진행됐는데 이 의원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합니다.

공사 측이 인적성 검사 공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자녀가 아닌 특정 사람을 채용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인 의원 / 경기도의회(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확히 (오후) 7시 3분에 인적성 공지를 했고, 공교롭게 그다음 날이 **병원 가는 날이야. 그러니까 애가 6시 반, 7시까지 게시판 계속 보다가 잤어. 내가 피해자다. 그럼 선출직 자녀는 어디 취업도 하지 말아야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경찰은 공사 사장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