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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광화문광장 집회 강행…공화당은 취소

2020-02-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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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죠.

그러나 주말 광장은 일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현장점검을 나왔을 땐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한 가운데에서 울려퍼진 집회금지 안내방송은 집회 참가자들에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서울시 광장 집회금지 안내방송> "시민건강을 위해 집회를 금지합니다.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오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곳곳에 집회 금지 팻말과 현수막이 비치됐고 공무원들이 현장 지도까지 나섰지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범국민투쟁본부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광장 집회가 금지 통보됐지만, 광화문 방향 도로가 마비된 채 1개 차로만이 겨우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과격한 참가자들을 상대로 불심검문도 시도했지만

<현장음> "신원확인하게 신분증 주세요. (무슨 범죄로 잡아간다는 거예요 나를?) 잡아간다는 게 아니라…"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현장에서 집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옆사람,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과 서울시는 당초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현장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해 온 우리공화당은 이날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범투본 측은 야외에선 오히려 감염 우려가 낮다고 주장하며 다음 주 집회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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