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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회견 예고…韓입국제한 주목

2020-02-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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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30분 기자회견을 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30분,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오전 8시 30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오늘 새벽 인도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관계자도 동석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확한 회견 시간은 다소 유동적인 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일부 지역에 대해 미국 국경을 조기 폐쇄하는 등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너무 이르다고 비판했지만 옳은 결정으로 판명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일본 등에 대해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를 내놓을 지가 주목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행정부가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추가적인 여행 제한이나 항공운항 취소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고, 미 국무부는 한국을 4단계 경보 등급 가운데 2단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 상대로 입국 금지 등 초강수의 조치를 내놓을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어떤 내용의 조치를 내놓을지는 예측하기 아직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만일 입국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질 경우 당장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내에는 13개 도시에서 주 191차례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데요.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매월 20만명 안팎의 사람들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입국 제한 조치가 길어질 경우 경제적,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주미 외교 당국의 대응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수혁 주미대사는 오늘 특파원 간담회에서 "비상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운용 중"이라며 "한미 당국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모든 정보를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에 알리고 있다는 건데요.

한미 간 정치적, 경제적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미 행정부가 신중하게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하면서도 과도한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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