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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북한 언론매체 "마스크 안 쓰면 죄"…수입품도 격리·소독

2020-02-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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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소식을 전하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은 요즘 코로나19가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봉쇄 작전을 펴고 있는데요, 외국 사람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 물품까지 격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이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외국인 380여 명을 격리했고, 외국 출장자들과 접촉자들,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격리해서 의학적 관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수입 물품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면서 모든 수입물자를 무조건 열흘 동안 격리한 상태에서 소독한 후에 절차에 따라 물자를 인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자를 소독할 때도 포장 용기뿐 아니라 포장 용기 안에 있는 물자들의 구석구석까지 말끔히 소독해야 한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을 끓여 마시도록 지도하고 있는데요, 야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마스크 미착용은 범죄행위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효능이 높은 치료용 마스크를 개발하고 살균율이 높은 기능성 소독비누도 만들어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도 상세하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22일자 노동신문에는 남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보도가 4건이나 실렸고, 조선중앙통신은 21일 하루에만 남한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9건이나 송고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22일 현재까지 자국 내에서는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에서 의학적 감시대상자 3천여명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코로나 청정지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잘 먹어야 면역력이 생기는데 북한의 영양실태가 취약해서 한번 뚫리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정부가 지구상의 어떤 나라보다도 더 철저하게 바이러스 봉쇄와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한은 북한과 체제가 달라서 강제력을 동원한 통제가 쉽지 않아서 특정 집단의 대규모 야외집회 강행 같은 비상식적인 행동도 제재하기 어렵습니다만, 우리의 자발적인 시민의식으로 극복해내야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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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이현지

구성•크리에이터_맹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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