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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탈리아서 중국인 폭행당해…감염 불안, 아시아인 혐오로

2020-02-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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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이탈리아 전역을 덮치자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이탈리아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분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탈리아에서 중국계 청년이 현지인에게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내용]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지난 4일)
"차별 징후가 있는데, 폭력적인 행동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혼란에 빠질 상황이 아니며, 차별적 행위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인 관광객 2명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중국인 혐오 정서 차단에 나섰던 이탈리아.

불과 한 달 만에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 전역을 덮치자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이탈리아 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분위기로 번진 겁니다.

급기야 이탈리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북부의 한 술집에선 중국인 청년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4일 중국인 남성이 잔돈을 바꾸러 들어갔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니 들어올 수 없다며 직원에게 제지를 당했고, 주점 안에 있던 30대 남성은 유리잔으로 중국인 남성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중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잇따르자 한 중국계 청년이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바이러스가 아닌 한 명의 인간이라는 이 청년의 외침이 SNS로 확산되며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내 아시아인 혐오 정서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확산에 대해 유엔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유엔인권최고대표]
"코로나19는 중국과 동아시아에 불안감을 주는 편견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각종 차별과 싸우기 위해 회원국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 미 의원모임도 과잉반응과 무지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이 미 지역사회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정치권에 호소했습니다.


*화면출처 : See Script
*취재 : 김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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