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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vs 조현아…내일 한진 경영권 표대결

2020-03-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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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현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일(27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입니다.

당장은 조 회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일단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회장 반대편에 선 반도건설 측이 추가로 매입한 3.2%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법원 결정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반 조원태 3자 연합'이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31.96%에서 28.76%로 줄었습니다.

다만 3자 연합 지지를 표명한 지분을 합하면 32.48%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22.45%, 여기에 델타항공과 카카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까지 더하면 모두 37.9%, 양측 지분율 차이는 5.42%포인트입니다.

당장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집니다.

각자가 추천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주주 제안도 표결 처리됩니다.

3자 연합은 조 회장이 연임하면 3년 안에 회사가 망한다며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고, 조 회장 측은 3자 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6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경우는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참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26% 정도 되는데, 의결권 이임장을 양측에서 얼마만큼 받았느냐…"

조원태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이기더라도 반대 측과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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