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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유언비어 대신 '돌봄' 퍼뜨린다…캐나다의 코로나19 대처법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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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OO 기업 직원 코로나19 양성판정'

'OO 식당 확진자 다녀가 폐쇄'

공포를 조장하는 가짜뉴스.

'소금물이 코로나19 예방'

'입 주변에 특정 약물을 바르는 것이 효과'

의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과 거짓 정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우리 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간 유언비어.

'레몬이 들어간 뜨거운 음료를 마실 것'

해외에서도 근거 없는 말들이 SNS 등을 타고 퍼지기는 마찬가지.

스케어멍거링(scaremongering).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을 뜻하는 영어 단어.

그런데 코로나19 사태에서 공포(scare) 대신 돌봄(care)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지난 16일까지 약 72시간 동안 캐나다에서 생겨난 35개의 '케어멍거링'(caremongering) 그룹.

단 3일 만에 약 3만 명의 캐나다인이 동참한 케어멍거링.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는 사회 운동.

"걱정과 고립은 사람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죠."

"시민들이 서로 돕는 이 모임이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줍니다."

케어멍거링 운동 창시자 중 한 명인 발렌티나 하퍼는 '공포의 정반대'가 되는 것을 전파하고자 했다고 설명.

#iso (in search of ·도움 필요)

#offer (도움 제공)

각각의 상황에 해당하는 해시태그로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오프라인에서 돌봄을 주고받는 방식.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교통편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을 대신해 생필품을 사다 주거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웃에게 휴가비용으로 모아놓은 돈을 기부하기도.

최근에는 캐나다 전역의 의대생들이 의기투합.

의료진들의 아이를 돌보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 중.

"사람들을 돕고, 이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지낼지 의견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 인생을 바꿀 만큼 의미 있습니다."

한 참여자가 말하는 케어멍거링의 의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 사람들 사이에 번진 공포와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

두려움 대신 돌봄을 서로 주고받는 캐나다 사람들의 모습이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왕지웅 기자 김지원 작가 임지수 인턴기자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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