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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남매 경영권 표대결…승기 잡은 조원태

2020-03-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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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현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일(27일) 주주총회에서 맞붙습니다.

일단 조 회장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9%의 지분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역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조원태 회장이)결격사유가 크게 있지 않고, 항공업에 경영 능력이라든지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 같고, 직원들의 큰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조 회장 반대편에 선 반도건설이 추가로 매입한 3.2%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 점도 조 회장에게 유리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반 조원태 3자 연합'이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8.76%, 다만 3자 연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지분을 합하면 32.48%까지 올라갑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22.45%, 여기에 델타항공과 카카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까지 더하면 모두 37.9%, 양측 지분율 차이는 5.42%포인트입니다.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뿐만 아니라 양측이 추천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주주 제안 역시 표결 처리됩니다.

이 때문에 양측은 우호지분 확보는 물론 26%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이임장을 받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조 회장이 이기더라도 3자 연합이 장기전에 대비해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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