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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모녀, 선의의 피해" 강남구청장 발언 논란

2020-03-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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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표현한 서울 강남구청장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미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하지 않고 제주도를 여행해 논란을 빚은 유학생 모녀에 대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모녀에 대한 비난과 제주도의 손해배상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모녀가 겪은 상황이나 제주도에서의 상황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 따른 것 아니냐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순균 / 강남구청장> "학교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기분전환을 위해 이들 모녀는 당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하와이행 항공편이 취소되자, 지난 20일부터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강남구가 관내 미국 유학생들에게 자가격리 당부 문자를 보낸 것이 24일이었기에 모녀가 제주도 여행을 했을 때 자가격리에 대해 충분한 이해나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정 구청장의 브리핑 내용을 담은 페이스북에는 정 구청장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 하루 만에 500건 이상 달렸습니다.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도민과 일선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라는 댓글에서부터 구청장이 이들 모녀의 대변인이냐는 질타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이들 모녀가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으면서도 제주도 여행을 강행했다면서 1억원 이상 손해배상소송 청구와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등 일부 이기적인 입도객과 보호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단호히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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