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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감염국 미국, 개인보호장구에 영안실까지 부족

2020-04-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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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이 됐는데요.

확진자가 급증하다 보니 마스크와 장갑 등 의료진과 환자에 필요한 개인보호장구도 바닥이 나 간호사들이 촛불을 드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영안실이 부족해 군이 사용하는 시신 보관용 가방도 동원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LA의 한 병원 앞에 간호사들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주사기와 차트 대신 '간호사와 환자를 보호하라'는 손팻말과 불이 켜진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의료물자가 부족해지자 간호사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연방정부에 도움을 청하러 직접 나선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정부가 비상용으로 비축해 놓았던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가운, 장갑 등 의료 보호장구의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관리는 이런 상황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구 공급망이 붕괴했으며 가격 폭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이 급하다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가 이동제한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호사들은 공급된 의료장비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부실 대응을 폭로했습니다.

<데이비드 야만다 / UCLA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 간호사> "연방정부가 파손된 인공호흡기 170개를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건 보호장구와 의료물품 뿐만이 아닙니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급증으로 영안실이 부족해 국방부가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시신 보관용 가방 10만개를 민간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선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임시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럭 85대가 투입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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