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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 싣고 와서 의료용품 싣고간다…고립국민 새 구출법

2020-04-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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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국외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이 속속 귀국하고 있죠.

애초 정부는 나랏돈으로 전세기를 투입해서 국민을 데려왔는데요.

이제는 세금이 안 드는 새로운 방법으로 귀국을 돕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모로코 항공 특별기가 등장했습니다.

모로코 국왕 지시로 우리 국민 105명을 태우고 들어온 특별기인데, 모로코로 돌아갈 땐 국내에서 구입한 국산 진단키트 등을 싣고 갔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산 의료용품 구입을 도와주고, 모로코 정부는 우리 국민 귀국을 도운 겁니다.

<고경석 /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국장> "3월 중순쯤에 모로코가 전면적으로 출입국을 제한하고 항공편을 끊어버렸습니다. 고립 국민이 나올 길이 난망했었는데 모로코에서 의료장비와 진단키트를 실어가겠다고 지원(요청)을 해와서…"

정부는 중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페루 등 다섯 나라에 전세기를 투입하느라 예산을 모두 썼고,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재정 낭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재외국민 귀국 지원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세르비아와 미얀마, 가봉도 모로코처럼 우리 국민을 비행기로 태워다주고, 국산 의료장비를 싣고 돌아가는 방식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각국 한인회 차원의 임시항공편 마련을 돕거나, 제3국 전세기에 우리 국민을 같이 태우고 오게끔 주선하고 있습니다.

30여국에서 4000명이 넘는 국민이 귀국 지원을 받은 가운데 앞으로도 정부 예산이 들지 않는 구출 작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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