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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떠난 폐광지의 변신…마을 전체가 호텔로 탈바꿈

2020-05-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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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 이후 사람이 떠나면서 황폐화된 정선의 한 마을이 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빈집을 수리해 객실과 편의시설을 꾸몄고 운영에도 참여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7,80년대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한 축이었던 정선군 고한읍.

한때 주민수가 4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90년대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인구는 4천명까지 줄었고 지금은 거의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이처럼 황폐화된 마을에 지역 주민들이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나섰습니다.

고한 18번가의 변화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낡은 건물이 탈바꿈 한 모습을 본 마을 주민들이 동참하기 시작했는데 불과 2년여 만에 골목 전체가 다시 태어났습니다.

낡은 건물이 하나 둘 변하기 시작하던 마을은 협동조합을 통해 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골목이 로비, 그리고 주변 상가들이 객실과 편의시설이 됐습니다.

중국집 등 음식점은 호텔 레스토랑으로, 마을회관은 컨벤션 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투숙객에게는 주민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편의시설 이용 요금도 할인해줍니다.

<안훈호 / 마을호텔18번가협동조합 이사장> "이제는 어르신들이 먼저 나와서 꽃도 심고 화분 있으면 다 모아 놓으시면 저희가 꽃도 심어드리고…"

최근에는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이 옛 고깃집을 공동 임대한 뒤 리모델링을 해서 국내 첫 마을 호텔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용규 /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마을 호텔 1호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2호점 3호점을 늘릴 생각이고 더 나아가서 호텔 서비스를 좀 더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역량 교육이라든가…"

작은 폐광 마을의 변신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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