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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틈타 학원비 수억원 챙겨 잠적…20명 피해

2020-05-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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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2, 고3 학부모들로부터 1년 치 학원비를 챙겨 잠적한 학원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0명의 피해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뜩이나 자녀 입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지난 2월 중순 1년치 학원비를 내고 한 입시학원에 등록했습니다.

2~3번 수업을 하고 코로나19로 차일피일 미루더니 원생 모집 등 학원을 관리했던 사실상의 원장이 3월 돌연 학원비를 챙겨 잠적했습니다.

< A씨 / 학부모> "저희는 이미 1년치를 선납을 했잖아요. 지금 아이들이 학원을 갈 수도 없을 뿐더러 공부를 못했고 다른 학원을 알아봐야 되는 이중납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문제의 원장이 끌어모은 학부모들만 20명.


학부모들을 상대로 적게는 500만원부터 많게는 2,500만원까지 챙겨 피해액 규모만 2억원에 달합니다.

< A씨 / 학부모> "상담중에 문자가 온 걸 보여주면서 합격문자를 직접 보여주셨고, 유명대학에 입학처장을 알고 있어서 합격할 수 있는…너무 확신에 차서…"

그런데 '진수'라고 불렸던 원장은 나이도 이름도 모두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원장과 계좌를 공유해 학원비를 빼돌린건데, 해당 부원장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상황.

<학원 부원장> "피해자분들 오셔서 저한테 하소연하는 걸(다 들어줬어요.) 저지른 놈은 따로 있고 피해자들끼리 물어 뜯는 거예요."

서울 송파경찰서는 우선 사기 혐의로 부원장 등 2명을 입건했고, 원장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등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와 여러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해당 원장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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