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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베'…내각지지율 27%로 역대 최저 근접

2020-05-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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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레임덕이 거론될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들의 원성이 커진 가운데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찰 간부의 '내기 마작' 파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유권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로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의 40%보다 1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마이니치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 불거졌던 2017년 7월 26%로, 조사 방법이 달라지긴 했지만, 두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셈입니다.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결정타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어습니다.

논란이 된 구로카와 검사장은, 긴급사태 선언으로 외출자제령이 내려졌을 때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폭로돼 전격 사직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훈고'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고 사표 처리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또 앞서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해 법 개정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또한 민심이 등을 돌리게 요인으로 꼽힙니다.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6개월간 연장해 준 것에 대한 책임이 아베 총리에게 있다는 응답이 상당수를 차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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