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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한국 문화유산의 길로 '힐링여행' 떠나요

2020-05-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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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한류의 원천은 바로 우리나라 문화유산입니다"

2019년 문화재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문화유산'을 비전으로 세운 정재숙(60) 문화재청장이 1년간 줄기차게 외쳐온 한마디다.

문화재청은 26일 서울 소공동 환구단에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선포식을 갖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호 시스템은 지난 1950년 제정된 일본 문화재보호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지정문화재의 보호가 어려웠다는 것이 단점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오랜 현안들을 혁신하고자 문화재청은 지난 3월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기 위해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발표했다.

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교두보 삼아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심신을 '힐링'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 '대한민국은 전국이 지붕없는 박물관'...새로운 방식 여행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제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 접촉이 적은 소규모 여행을 선호한다"며 "새로운 관광방식에 적합한 여행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열린 문화재청의 방문유산캠페인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은 전국이 지붕없는 박물관"이라며 "문화유산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매력적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문화유산은 야외방문과 소규모 관광에 특화된 맞춤형 '여행상품'이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이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5천년을 이어져 온 긴 역사의 나라다.

여행자들은 세월의 지혜가 켜켜이 쌓인 문화유산 속에서 숨 쉬는 소통의 DNA를 발견할 수 있다.

◇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저력...문화유산으로 더욱 널리 알려야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우리에게는 문화유산에 새겨진 지혜를 바탕으로 한 국난극복 DNA가 있다"며 "문화유산은 우리를 소통하게 하고 통합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OP과 K컬처로 알려지기 시작한 우리나라 문화유산들은 이제 세계인이 함께 지켜야 하는 소중한 인류의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대한민국 곳곳에 자리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알리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전국의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시작의 의미를 "코로나19를 극복한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에서 발견하는 지혜가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다"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민족의 저력은 이제 문화에서 다시 한번 힘을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 힐링여행으로 지자체 연계 관광에도 활성화 청신호

이번 2020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은 문화유산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나아가 침체한 관광산업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선포식에 참가한 지자체 단체장들도 총 7개의 코스로 기획된 문화유산방문 코스가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국토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저마다 입을 모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자랑하는 안동의 세계문화 유산을 발판으로 경북이 발전하는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며 "방문자들은 소중한 지혜를 경북에서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청정제주는 세계의 보물이며 자연의 신비로 가득한 섬이다"라며 "자연문화유산으로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제주로 와 달라"고 말했다.

2020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seva@yna.co.kr

<내레이션 유세진 아나운서 ys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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