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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이지만' 서울교통공사 채용과정 '잡음'

2020-05-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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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시 산하 공사에서 신입 임용이 연기된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일단 일부만 뽑은 뒤 나머지는 임용을 연기한 건데, 이 과정에서 공사 측이 사전고지 없이 온라인 교육 평가로 임용기준을 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평가 자체가 부실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박상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A씨는 지난 1월 서울교통공사에 최종합격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임용이 미뤄졌는데, 지난 5월 합격자 가운데 70%만 임용을 하고 나머지는 임용을 미룬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 A 씨> "몇 명은 지금 당장 임용을 할 수가 없고, 올 하반기에 공사 인력 상황에 맞춰서 임용하겠다고 문자 통보가 왔거든요. 사유나 후속 조치에 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었고…"

서울교통공사가 합격자 일부만 우선 임용한 기준은 '온라인 교육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임용 예정자들은 사전에 온라인 교육이 임용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온라인 평가 자체도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

< A 씨> "본인이 접속하지 않아도 시험을 칠 수가 있었고, 검색을 해서 답을 입력해도 되고요. 휴대전화로 검색해도 입력해도 되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부정행위도 가능한 구조였거든요."

공사 측은 온라인 교육으로 임용 여부를 정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누가 먼저 임용이 되는지 기준이 될 수도 있다라는 고지를 미리 한 적이 있나요?) 공식적으로는 안 드린 것 같은데…(시험 자체가 부실하다는 생각은?) 그 방법밖에 없지 않나요.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해선) 거기까진 잘 모르겠고요."

서울교통공사는 모든 건 내부규정에 따른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는데, 온라인 평가로 임용을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은 지난 5월에야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A 씨> "본인들은 저희가 문의했을 때 내규에 의해서 한 거니까 잘못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저희로서는 그게 가장 답답하고…"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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