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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해보니 괜찮네?" 코로나가 앞당긴 주4일 근무 시대

2020-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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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페이스북 생방송.

아던 총리는 "재택근무의 유연성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을 배우는 중"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 기업들이 시행한 원격근무와 주 4일 근무 등 '유연 근무제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연구팀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4일 근무, 10일 격리' 제도를 제안하기도.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되고 최초 3일 정도는 타인을 감염시킬 위험이 없다"는 일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터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 해도 4일 동안 근무 후 격리에 들어가면 집단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

또 개학 연기 등 코로나19로 자녀 육아와 교육에 어려움이 생긴 것도 유연한 근무제도 배경.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두 달 간 '코로나19로 인한 육아 부담 해소를 위해' 한시적 주 4일 근무를 허용하기도.

주 4일 근무 시행 초기 "집에서 일하니 오히려 워라밸이 무너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부작용도 많았지만.

"해보니 괜찮네?"

코로나19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바뀐 근로 문화에도 점차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에 도입한 '분산형 업무방식', 즉 재택근무를 영구적인 회사 운영방식으로 하겠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원한다면 언제까지든 집에서 일해도 된다."(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신이 원하는 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 재택근무'

최근 롯데지주가 주 1일 의무 재택근무제도 도입.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주 4일 근무제 등을 권한다'는 가이드라인 발표.

각국 근로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직원의 급여 변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업도 있다.

"원격 근무하는 페이스북 직원이 물가가 싼 지역으로 이사하면 급여가 삭감될 수 있다."

거주지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페이스북처럼 유연한 근로 제도가 급여 삭감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또 기업 입장에선 혁신을 위한 직원 간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 기업문화 구축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코로나19로 실험한 원격근무와 주 4일 근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까.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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