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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의붓아들 가방 바꿔가며 7시간 가둔 계모 구속

2020-06-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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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에 이르게 한 계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계모는 당초 알려진 3시간이 아니라 7시간 동안 가방을 바꿔가며 아이를 가둬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의붓아들인 9살 A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계모 43살 B씨를 경찰관들이 끌고 나옵니다.

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B씨는 지난 1일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A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B씨가 가방을 바꿔가며 아이를 7시간이나 가뒀던 것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아이를 가방에 가둔 채 3시간 정도 외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정오쯤 아이를 가두고, 그대로 방치한 채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다시 들어왔을 때 A군이 가방에 용변을 본 것을 확인하고 가방을 바꿔 또 가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부터 그겁니다. 닌텐도 게임기 부숴 놓고 안 부쉈다고 거짓말했다 그래서 그랬다. 처음부터 그렇게 가는거에요."

A군은 무려 7시간이나 비좁은 가방에 감금돼 있었고, 아직까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B씨는 지난 달에도 A군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도 전달돼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가정방문을 했고요. 부모들은 어쨌든 본인들의 잘못에 대한 부분들은 시인을 했었고…"

법원은 B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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