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러시아 살해 사주로 아프간 미군 여럿 사망 추정" 外

2020-06-30 09:3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하면서 미군 여럿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도 전해드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대선 승리를 위해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러시아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었는데요. 이번에 또 러시아 관련 악재에 휘말렸어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측에 아프간 주둔 미군을 살해하라고 사주하면서 미군 여럿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포상금을 내걸고 미군을 비롯한 아프간 주둔 연합군을 살해하려 하면서 실제로 미군 여럿이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이 최근 몇 달 새 적군 포로에 대한 심문을 통해 이러한 첩보를 확보했으며 미군이나 연합군이 정확히 몇 명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정보는 중앙정보국 CIA가 확인했으며 지난 3월 말 백악관 고위급회의에서 논의됐습니다. 회의에서는 외교적 경고부터 제재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으며, 미 아프간 특사는 이 문제로 러시아와 맞서는 걸 선호했으나 다른 국가안보회의 러시아 담당 당국자들은 즉각적 대응에 부정적이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아프간에서 적의 총격이나 사제 폭발물로 목숨을 잃은 미군은 2018년 10명, 2019년 16명이며 올해는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보고받지 못했다는 초점에 맞춰 해명하다가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보당국이 자신에게 보고하기를 정보가 신빙성이 없어서 자신이나 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며 조작된 러시아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번 러시아 관련 악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를 불러온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제2의 러시아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대선을 4개월여 남겨 놓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과 인종차별반대시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파문 등으로 재선에 비상등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더 궁지에 몰리는 양상입니다.

[앵커]

최근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상당히 혼란스러운데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 대남 강경 조치를 주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와병설을 일축하는 주장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와병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주장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덜 자주 대중 앞에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는 결정들을 내리고 있고 그의 지시가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 김여정 부부장을 국가 지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렇게 판단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제 높은 수준의 국가 활동가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게 전부라고 말하고 싶다"며 김여정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보는 일각의 관측을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는 '2인자'란 직함은 없으며, 오직 '1인자'인 국가지도자 김정은만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재확산 조짐이 곳곳에서 읽히고 있는데요. 현재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시간 7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39만명을 뛰어넘었고 사망자는 50만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은 267만8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유행 초기에는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가 확산 거점이었으나 이제는 플로리다 등 남서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뉴욕도 경제 정상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여전히 대규모 모임이 계속되고 시위가 진행 중"라며 "레스토랑 실내 식사는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식당 등에 대한 정상화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뉴욕시는 다음달 6일부터 레스토랑 안에서 식사를 허용하는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극장가인 브로드웨이의 셧다운이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제작자와 극장주를 대변하는 '브로드웨이 리그'는 내년 1월 초까지 예약 환불이나 티켓 교환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로드웨이는 3월 중순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당초 6월과 9월 잇따라 재개장을 추진했지만 내년 초로 재개장이 미뤄졌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팀을 다음 주 중국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앵커]

미국이 정말 심상치 않은데요. 그동안 백신 개발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 중대 요소가 될 것이라며 관심이 높았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네요. 전해주시죠.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건데요. 미국인의 상당수가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70%대에 그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걸렸다가 나았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하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70∼75%의 효험이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라면 만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접종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생기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개발 단계인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률이 아주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당수 미국인이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홍콩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늘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 통과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이 큰 사안입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강력한 경고 속에서도 중국이 30일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8일부터 홍콩보안법 초안을 심의해왔고 오늘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 주권 반환일인 내일(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를 금지·처벌하고, 홍콩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시행할 경우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등 다양한 대중국 압박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시위대의 반발 또한 거셀 것으로 보여 홍콩 정국은 또다시 격랑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홍콩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최고 형량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도록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보안법이 강행 통과되면 곧바로 홍콩의 민주화 인사인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가 체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을 관측됩니다.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저격수들의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홍콩에서 홍콩 주둔 중국군 소속 저격수들이 실탄 훈련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었는데, 전문가들은 법 시행을 앞둔 미묘한 시점의 이러한 훈련 공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에서는 중국에서 홍콩보안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