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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건 개입' 억대 뒷돈…경찰 간부 구속

2020-06-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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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경찰서 간부가 사건에 연루된 지인의 뒤를 봐주고 억대 돈을 받았다 구속된 사실이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간부의 비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간부급 경찰관 A경감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지난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A경감은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사기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이를 도와주는 명목으로 가족을 통해 1억원 상당을 챙긴 의혹을 받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빌린 돈이었고, 사건과 관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A경감을 직위해제했고, 검찰 수사결과를 본 후 징계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경찰 간부의 비위 의혹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최근 서울의 일선서 과장급 경찰관은 부하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대기발령 상태이며, 서울 동대문경찰서 경찰 간부도 성매매업자와 단속정보를 공유하고 유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조직 비대화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쇄신과 자정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검경 수사권 조정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의미가 무색해지기 때문에…수사를 지휘를 맡고 책임져야 할 초급 중급 간부들의 공명심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죠."

일각에서는 경찰 조직 내 감찰 기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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