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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중대본 "비수도권 감염 확산…깜깜이 환자 비중 늘어"

2020-07-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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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7월 1일 0시 기준 지역사회 신규 확진 환자는 36명입니다. 해외 유입 사례도 15명이 있습니다. 7월 1일 0시까지 발생한 확진 환자는 모두 1만 2850명이며 현재 955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어제는 다행히 사망하신 분은 안 계셨고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282명입니다.

오늘 아침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전자출입명부 계도기간 종료와 중점관리 방안, 항만 방역 관리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가 연일 발생하고 있으며 가족과 지역사회로 확대 재생산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밀접접촉을 유발하는 종교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등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최근 지역사회의 환자 발생은 하루 30명 내외로 다소 감소하고 있으며 수도권의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병 발생의 양상을 살펴보면 대형 시설의 집단감염은 줄어들고 있으나 방역 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을 통한 확산사례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 호남권 등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입니다.

대규모 유행은 차단하고 있으나 지역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유행이 커질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확산 속도를 늦추고 역학조사 속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확산속도를 늦추기 위해 오늘부터 안전신문고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신고나 제안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국민들께서 직접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염 위험요소나 사각지대를 신고하실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앱과 포털에 신고코너를 운영합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 동참을 당부드리며 제시해 주시는 의견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에 반영하거나 현장 점검 등 적극적으로 대응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신속한 확진자 추적을 위하여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서 6월 10일부터 전자출입명부를 의무 도입한 바 있습니다. 계도기간이 어제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부터는 미준수 시설에 대해서 시정명령과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늘부터는 기존의 네이버나 패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QR코드 발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좀 더 이용이 편리해지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역학조사에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한 사례는 4건으로 256명의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서 조사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빠른 감염추적 수단인 만큼 다소 불편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한 방문판매업, 뷔페 등 4종의 시설에 대해서는 7월 14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게 됩니다.

음식점에 대한 유형별 방역수칙 보완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경기 부천의 뷔페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고 그 이외에도 음식점을 통해서 10건 50여 명이 넘는 감염전파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음식점이 감염에 취약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의 감염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유형별 특성을 고려하여 방역지침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중이 모이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으로 감염 전파에 취약하나 음식 제공의 형태나 공간 구조 등이 다양해서 모든 음식점에 일률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침 마련이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점의 유형을 크게 일반식당과 단체식당, 뷔페로 분류해서 방역수칙을 세분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뷔페의 경우 음식을 가지러 이동하는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단체식당에서는 시차제를 운영하며 일반식당은 개인별 접시를 제공하도록 보완하였습니다. 특히 일반식당의 경우에는 규모나 운영 형태, 주류의 판매 여부 등에 따라서 감염 위험 요소가 달라지게 되므로 이러한 취약지점을 스스로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자가점검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중점 방역수칙을 구체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음식점이 스스로 방역 관리의 주체가 되어서 사전에 위험도를 진단하고 대응해 나감으로써 방역사각지대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음식점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다수의 이용자, 책임자, 종사자 모두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므로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방역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항만 방역 관리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감염 제약선에 따라 해외유입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검역이나 격리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2차 전파의 위험도는 낮다고 볼 수 있으나 최근 러시아 선박의 확진자 사례에서 보듯이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빈틈없는 해외입국자 방역체계를 구축하고자 항만 검역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이미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6월 23일부터 승선 검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되는 방안은 선원의 하선에 따른 감염병 유입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선원 교대자가 하선하는 경우 하선자 전원에 대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스스로 하고 실시하고 14일간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실시합니다. 또한 선원의 일시 상륙허가를 최소화하여 입출국이나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만 하선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하선 전에 진단검사와 상륙기간 동안 자가진단앱 모니터링을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3개의 항만검역소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모든 항만검역소로 확대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계획을 정비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감염의 확산과 완화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1단계에서는 일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지속하되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관리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제 서울시는 7월 4일 예정인 민주노총 집회에 대하여 자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5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므로 서울시 유치원과 같이 방역 당국도 집회 자제를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최근 종교 소모임을 통한 감염의 확산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감염사례들을 살펴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큰소리로 기도하고 찬송과 식사를 하는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되는 활동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종교모임으로 인한 활동 감염이 계속된다면 강제력 동원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랍니다.

오늘은 7월의 첫 번째 날입니다. 지난 1월 처음 시작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우리는 마주 보며 먹고 이야기하는 여유를 또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을 그리고 친구들과 뛰어놀며 추억을 쌓을 기회를 포기한 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왔습니다. 감염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간의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방역과 조화되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공동체를 위해 개인이 불편을 감수하는 여유를, 또 직접 만나지 않아도 타인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그리고 적당한 거리두기가 타인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행동이라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2020년은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라 성숙한 사회로의 도약기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반년, 정부는 성숙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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