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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는 자동심장충격기…3곳 중 1곳은 무용지물

2020-07-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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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응급처치할 수 있는 의료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심장충격기인데요.

아파트나 터미널 등 의무설치 기관 3곳 중 1곳에 고장 난 기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입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 발생시 구급차를 기다리지 않고도 신속하고 간단하게 응급처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600가구 이상 아파트와 역·터미널 등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아파트마다 이런 곳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꺼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 가운데 먹통인 것이 수두룩했습니다.

경기도가 시민감사관들과 공동으로 의무설치기관 479곳을 표본 점검한 결과 33%인 155곳에서 한대 이상의 고장난 기기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치된 1,020대 가운데 75%가 작동 불량이었습니다.

배터리 유효기간이 4년이나 지났거나 경비실 숙소 화장실에 보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관리자 미표시 등 경미한 위반사항까지 합치면 전체 점검대상의 85%가 부적합 상태였습니다.


<김명호 / 경기도 시민감사관> "배터리 유효기간도 그렇고 패드 유효기간도 그렇고 다급한 상황에서 빨리 열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문이 잠겨있는 경우도 있고…"

경기도는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기준을 구체화하고 관리 부실이 있을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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