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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자치·민주주의 훼손"…국제사회 한목소리 비판

2020-07-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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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강행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국은 23년 전 홍콩을 중국에 넘길 때 약속했던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의 흡수통일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은 중국이 내세우는 일국양제의 허구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고 시행에 들어가자 영국과 유럽연합 EU 등이 우려를 표명하며 일제히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27개 서방 국가가 중국에 홍콩 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중국의 국가보안법 통과는 홍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영국과 중국의 공동선언과 상충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겠으며 적절한 시기에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1843년 홍콩을 식민지화한 영국은 1984년 중국과의 공동선언, 홍콩 반환협정 체결 당시 '1997년 반환 이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제를 유지토록 하기로 합의'했는데, 중국이 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EU는 중국의 이번 결정을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이 법은 홍콩의 높은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법부의 독립과 법치주의에 해로운 영향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중국을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제재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만 정부는 성명을 내고 "홍콩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매우 실망했습니다. 이는 일국양제, 한 국가 두 체제가 작동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중국에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번 홍콩 보안법 통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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