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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홍콩보안법' 충돌…경제·안보 '이중위기' 오나

2020-07-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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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로 미중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습니다.

싸움은 경제·무역 경쟁을 넘어 가치 충돌로 번지는 양상으로, 경제·안보의 '이중위기'가 닥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가치전쟁이 본격화했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간 충돌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제와 과학기술 등 산업적 측면의 경쟁을 넘어 체제의 우월성을 놓고 싸우는 패권 다툼의 양상이 가시화했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메시지와 중국의 독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말에서 그 구도가 드러납니다.

이런 충돌이 한반도 평화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단 진단도 나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으려면 양국의 협력이 필요한데, 갈등이 격화하면 이런 공조가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미중갈등이 심화하고 남북 관계가 어려워지면 이런 것들이 한반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전쟁을 가져올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로우키 모드입니다.


홍콩보안법의 통과에 대해 "고도의 자치가 중요하다"며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시했지만, 영국 등 27개국이 유엔에서 발표한 홍콩보안법 폐지 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하던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아가 미중간 갈등이 한반도 안보 위협을 초래하지 않도록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야 한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 3차 범부처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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