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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홍콩보안법 시행일에 중국영화 방영…中 입장 옹호

2020-07-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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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TV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 시작일에 중국 영화를 방영해 눈길을 끕니다.

북한 TV에서 중국 영화가 나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북한 노동신문도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7월의 첫날. 북한 조선중앙TV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국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중국 예술영화 '남창폭동'. 연극 '8·1 폭동'을 각색하였음."

영화는 1927년 중국공산당이 저우언라이 당시 중앙군사위원회 서기 등의 지휘 아래 장제스의 국민당을 반대해 일으킨 난창 무장봉기를 그렸습니다.

<조선중앙TV> "이것은 혁명적 무장력이 반혁명적 무장력을 반대하여 올린 첫 포성이었다. (생략) 이것으로 하여 '노농홍군'이 창건되었고, 중국 혁명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이끌어 올릴 수 있었으며…"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일을 맞아 내보낸 것이겠지만, 공교롭게도 중국 영화 방영 날짜가 홍콩보안법 시행일과 겹쳐 눈길이 쏠립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중국 인민이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승리를 이룩할 것을 확신한다"며 강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특히 신문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미국의 비판을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한 중국 외교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며 중국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앞서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초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는 북미관계 경색 국면에서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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