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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완투…쇼가 끝나고서야 대성통곡한 뷰캐넌

2020-07-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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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투수 뷰캐넌이 임신 중인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는데요.

가족과의 생이별을 앞둔 가장의 눈물이 야구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심각한 표정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던 삼성 외국인 투수 뷰캐넌이 가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말문이 막힙니다.

<데이비드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리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의 몸에 문제가 생겨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두가 건강할 거라는 위로를 받자마자 겨우 버티던 감정이 무너진 듯 결국 대성통곡합니다.

<데이비드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뷰캐넌은 이날 SK를 상대로 9회를 혼자 책임지며 투혼의 112구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습니다.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 애슐리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친 겁니다.

평소 쾌활한 성격인 뷰캐넌은 경기 도중 아내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할 정도의 사랑꾼입니다.

뷰캐넌 가족은 자가격리를 거친 뒤 최근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 헤어지면 코로나 때문에 언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연봉을 포기하고 불참하는 고액연봉 선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그럴 처지가 못 되는 뷰캐넌은 애끊는 마음을 누르고 마운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은 응원팀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뷰캐넌 아내의 쾌유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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