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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건 살인 자백한 이춘재…범행 동기는 묵묵부답

2020-07-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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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대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는 성적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춘재는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도 범행 동기만큼은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춘재가 성욕 해소를 위해 범행을 시작했다가 연쇄살인자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인을 저질렀는데 이후부터 '성폭행 후 살인'이라는 나름의 공식이 성립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지난 7개월 동안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춘재를 상대로 수십차례 대면조사 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여성만을 노려 범행했고 피해자들의 옷가지로 시신을 묶거나 특정 부위를 심하게 훼손하는 등의 범행 행적도 이런 맥락에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찰은 유년 시절 내성적이었던 이춘재가 군대에서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억눌렸던 감정이 충동적으로 돌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이춘재는 1986년 1월 전역 후 불과 한 달 만에 첫 성폭행 사건을 저질렀고, 그해 9월 첫 살인사건을 저질렀는데 이후부터 점차 가학적인 연쇄살인범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춘재는 14건의 살인과 34건의 성폭행 사건을 자백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끝내 침묵했습니다.

<권일용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자기범죄에 대해서 충분히 파렴치하고 충격적인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사람들한테 평가받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무고한 부녀자들을 살해한 인면수심의 이춘재가 언제 양심의 고백을 하게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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