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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청 국장의 유착의혹 문자메시지…총리실 특별감찰

2020-07-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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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시흥시의 버스정책을 책임진 교통안전국장이 마을버스 노선 신설과 관련한 내부정보를 누군가에게 문자로 보냈다가 발각돼 총리실로부터 특별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문자를 보낸 시점이 노선신설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던 시기여서 유착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경기도 시흥시 김모 교통안전국장이 누군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입니다.

장현동과 목감동에 마을버스업체 모집을 위한 입찰공고가 조만간 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또 소사역에서 은행지구까지 마을버스 노선도를 직접 만들어 시청으로 가져오라고 제안합니다.

"그날 저녁 얘기 나왔던"이란 표현을 보면 두 사람이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로 보입니다.

이어 시흥시가 내부 검토 중인 장현지구 마을버스 노선계획 검토보고서까지 첨부해 보냈습니다.

시흥시는 지난 3월 목감동과 장현동을 경유하는 마을버스 3개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의 입찰공고를 냈는데 한 달 앞서 관련 업자에게 알려준 겁니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착각했는지 엉뚱한 사람에게 보냈다가 들통나 현재 총리실이 특별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그동안 관내 유일의 마을버스 업체에 노선허가를 잇달아 내주고 부족한 차고지도 눈감아 줬다는 비난을 사 왔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마을버스와의 유착설을 부인하며 인근 광명시 버스업체 관계자에게 보내려다 잘못 보낸 문자라고 해명합니다.

<경기 시흥시 교통안전국장> "저는 마을버스 업체들하고 밥 한 끼 먹은 사실도 없지만 이름도 몰라요. 얼굴도 모르고…버스업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시민들이 중요한 거지…"

시흥시는 김 국장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마을버스 운송사업자 모집공고를 중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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